을지로 갔다가 역사의 시간이 그대로 느껴지는 중국집을 발견했습니다. 평일 저녁 너무 추워 그냥 가까운 식당을 가자고 해서 친구랑 후다닥 들어간 곳이 바로 을지로 '안동장'
오랜만에 중국집 간거였는데 이미 테이블이 꽉 차 있더라구요. 대기하는 줄은 없어서 5분정도 기다렸다가 테이블이 나와서 바로 들어갔습니다.
을지로 안동장 중국집
그냥 일반 식사를 하려고 하다가 뭔가 진짜 옛스러운 중국집 분위기에 회식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해서 일반 식사보단 요리와 술을 먹어보려고 메뉴판을 보았습니다.
식당 벽면에 걸린 메뉴판 말고 종이 메뉴판을 보니 요리 메뉴가 더 다양했어요. 중국집 가면 뭔가 항상 짜장면 짬뽕 탕수육 이 정도만 주문했었는데 특별한 요리 드시고 싶다면 을지로 안동장 다녀와도 좋을것 같습니다.
을지로 안동장 메뉴
친구와 제가 주문한건 짜장면 하나 그리고 고기튀김이였어요. 고기튀김을 고른 이유는 고량주와 함께 먹기 위한 큰 그림...
소스맛이 강한 탕수육 보다는 고기튀김이 고량주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심플하죠. 맛도 사실 얘상 가능한 맛 입니다. 다만 기름이나 고기 냄새가 안나서 좋았어요.
그리고 나온 간짜장. 저희가 갔을때 좀 바빠서 였는지 아니면 원래 짜장면 맛이 이런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살짝 건조하고 짠맛이 강했습니다. 엄청 맛있고 특별한 맛은 아니였어요.
그리고 고량주. 술을 잘 못하지만 고량주는 뒷끝이 없고 기름기 있는 음식이랑 잘 어울렸습니다. 만약 고량주를 주문하지 않았다면 고기튀김과 짜장면을 다 먹지 못했을것 같아요.
이렇게 알딸딸하게 고량주에 취해서 주문한 음식은 모두 먹었어요. 꽤 오랫동안 식사를 했고 뭔가 분위기가 좋았던 곳이였어요. 추운 저녁, 기름진 음식, 시끌시끌한 식당, 그리고 술.. 뭔가 이런 분위기가 굉장히 오랜만이여서 좋았던것 같아요.
실제로 회식하시는 분들도 많고 코스로 요리를 드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다음에 가면 을지로 안동장 에서 유명한 굴짬뽕을 먹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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